2024.03.14(목) – ‘국제백신연구소(IVI) – SK바이오사이언스 박만훈상’의 2024년 수상자로 스웨덴의 얀 홈그렌(Jan Holmgren) 교수가 수상자로, 미국의 바니 그레이엄(Barney Graham) 교수 및 제이슨 맥레란(Jason Mclellan) 교수가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IVI의 제롬 김 사무총장은 “IVI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및 글로벌 백신업계와 함께 얀 홈그렌 교수 및 공동수상자 바니 그레이엄 교수와 제이슨 맥렐란 교수의 제3회 IVI-SK바이오사이언스 박만훈상 수상자 선정에 따뜻한 축하의 뜻을 전한다”면서, “홈그렌 교수는 전 세계 수많은 생명을 구한 최초의 경구 콜레라 백신(OCV) 개발을 이끌었다. 또한 그레이엄 교수와 맥렐란 교수는 널리 활용되는 다수의 코로나 19 백신에 사용되고 있는 기술로서, 보호항체 반응을 유도하는 백신항원 구조에 대한 이해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과 관련하여 수십년간 이어진 문제를 해결했다. 이러한 통찰은 미래 백신의 구조기반 백신 디자인에도 계속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IVI-SK바이오사이언스 박만훈상은 매년 백신의 발굴 개발 및 보급과 세계보건 발전에 탁월한 공헌을 한 개인이나 팀을 최대 두 명까지 선정하여 수여한다. 이 상은 故 박만훈 전 SK바이오사이언스부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2021년 제정되었다. 올해 시상식은 박부회장의 3주기인 4월 2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 예정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상을 위해 매년 수상자당 1억원의 상금을 IVI에 기부하고 있다.
얀 홈그렌 교수는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의 의사 겸 세계적 백신학자로, 세계 최초의 효과적인 경구 콜레라 백신을 개발했다. 홈그렌 교수는 콜레라의 발병과 면역 메커니즘에 대해 근본적으로 새로운 이해를 제시했으며, 앤마리 스베너홈(Ann-Mari Svennerholm) 박사와 함께 장내 점막 표면의 주요 항체인 IgA가 콜레라 보호 면역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하여 경구 콜레라 백신 개발의 길을 열었다. 이를 통해 그는 점막면역의 중요성과 OCV의 효과성을 증명하면서 콜레라 팬데믹의 위협에 대한 중요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또 2000년대에 존 클레멘스IVI 초대 사무총장과 함께 기존 OCV인 ‘듀코랄’의 가격 및 접종상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저소득국가 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콜레라를 예방할 수 있는 개량형 OCV인 ‘샨콜’을 개발하고, OCV의 예방효과를 더욱 증대시키고 콜레라 발병을 억제하는 데 핵심적인 ‘집단면역’의 개념을 입증했다. 그 결과 세계보건기구(WHO)는 2010년 콜레라 창궐 국가에 OCV의 사용을 처음으로 권고했고, 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는 공동으로 전 세계 콜레라 위기 시 사용할 수 있는 OCV 비축분을 만들었다. 이제 OCV는 깨끗한 식수 및 위생 개선과 함께 WHO ‘2030 콜레라퇴치 로드맵’ 전략의 핵심 수단이 되고 있다.
바니 그레이엄 교수는 미국 아틀랜타 모어하우스의과대학의 의학, 미생물학, 생화학, 면역학 교수로서 세계적 권위의 면역학 및 바이러스 백신 학자다. 그레이엄 교수는 바이러스 발병 기전 및 백신 개발 분야의 획기적인 연구와 구조기반 백신 설계 및 mRNA 기술에 대한 리더십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그는 RSV 발병 기전 및 면역의 이해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만들기 위한 원자 수준의 구조, 단백질 공학, mRNA 전달 기술을 적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에이즈바이러스, 에볼라, 치쿤구니아에 대한 백신과 단일클론 항체(치료제) 평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인플루엔자, 지카, 파라믹소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신규 백신의 개발 연구도 수행했다.
그레이엄 교수는 구조생물학자인 제이슨 맥렐란 교수와 협력하면서 먼저 RSV와 이후 코로나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스파이크단백질의 프리퓨전(prefusion) 형태를 안정화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개발했고, 이 방법은 나중에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에 적용되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백신연구센터(VRC) 내 그의 연구실은 팬데믹 동안 모더나사와 협력하여 백신 기술을 발전시켰고, 그와 맥렐란 교수는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한 스파이크 단백질 설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제이슨 맥렐란 교수는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 분자생명과학과 교수로, 바이러스 및 세균 단백질 분야의 선도적인 연구자다. 단백질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고, 프리퓨전 단백질들을 안정화하는 변형의 개발 분야에서 그의 개척적인 연구는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괴롭히는 치명적인 병원체들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맥렐란 교수의 기술은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한 주요 코로나19 백신(화이자/바이오엔텍,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그의 연구팀이 설계한 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과 어린이와 노인에게 특히 위험한RSV 백신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올해 박만훈상을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와 감사의 마음 전한다”며, “IVI와 장티푸스 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등 백신의 개발을 통해 글로벌 보건 증진에 힘쓰신 故박만훈 부회장의 정신을 계승해 SK바이오사이언스 또한 인류를 위한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자는 세계적인 백신 및 보건의료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박만훈상 선정위원회에서 선정했다. 선정위원장 겸 IVI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장인 크리스티안 만들(Christian Mandl) 박사는 “세계적 백신학자와 세계보건 리더 가운데 후보자들을 평가하여 수상자를 선정했다”면서, “이번 수상자 선정은 백신학 분야의 획기적인 발견, 경구용 콜레라 백신, mRNA 코로나19 백신, RSV 백신을 포함한 새로운 백신 개발, 그리고 이러한 백신이 전 세계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그들의 특별한 공로에 대한 인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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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백신연구소(IVI) 소개
IVI 국제백신연구소는 개발도상국 국민, 특히 어린이들을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백신의 개발과 보급에 전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이자, 대한민국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다. 1997년 유엔개발계획(UNDP)의 주도로 설립된 IVI는 현재 UN과는 분리된 독립적 국제기구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IVI의 백신 연구개발 포트폴리오에는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 살모넬라, 주혈흡충증, E형 간염, HPV 등 중저소득 국가에 특히 피해를 입히는 감염성 질병과 코로나19, 치쿤구니아 등 신종 감염병에 대한 전임상 및 임상개발 단계의 백신들이 포함되어 있다. IVI는 세계 최초의 저가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개발하고 WHO 사전승인(PQ)을 획득하여 동 백신은 콜레라 퇴치에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차세대 장티푸스 접합백신을 개발하여 최근 WHO 사전승인을 획득했다. IVI는 대한민국 서울에 본부를, 스웨덴에 유럽지역사무소, 르완다에 아프리카지역사무소, 오스트리아와 케냐에 국가사무소를 두고 있다. 또한 홍콩경마클럽 세계보건연구소(GHI)를 홍콩에 공동 설치했으며, 가나 에티오피아 마다가스카르에 협력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 스웨덴 인도 핀란드 태국 등 운영비 공여국을 포함하여 세계 39개국과 세계보건기구(WHO)가 IVI 설립협정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www.ivi.int 참조
故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
서울대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바이러스학 석사 학위 및 캐나다 오타와대에서 분자바이러스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바이오본부장, SK케미칼 사장(CTO),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故박 부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글로벌 백신프로젝트와 연구개발(R&D)을 진두지휘하며 국내 백신 R&D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사노피 파스퇴르와의 차세대 폐렴백신 공동개발계약과 국제백신연구소(IVI) 및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의 장티푸스백신 개발협력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세포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의 개발과 국산화를 통해 국내 백신주권 확립에 앞장서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2015년), 폐렴구균백신(2016년), 세계 2번째 대상포진백신(2017년) 등이 필생을 백신 연구에 매진한 고인의 역작이다.
관련문의
국제백신연구소(IVI) 공보관 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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