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IVI)가 LG전자 등 국내 기업, 기관 및 개인 후원자들의 후원으로 에티오피아에서 10만명을 대상으로 콜레라 백신을 접종한다. 11일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지방의 샤세메네(Shashemene) 타운에서 진행된 접종캠페인에서 현지 접종 요원이 어린이에게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 = 국제백신연구소)
국제백신연구소(IVI)와 LG전자는 에티오피아 정부 산하 아마우어 한센연구소(AHRI), 에티오피아 공중보건원(EPHI)의 주관 하에 5월 11일부터 1달간 콜레라 취약지역 주민 4만여명에게 백신을 접종한다. 또한 이 사업과 연계된 별도 사업을 통해, IVI는 IVI한국후원회(KSC) 등 국내 후원기관들의 후원하에 에티오피아에서 추가 6만여명에게 콜레라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IVI와 LG전자는 에티오피아 오로미아 지역 샤세메네(Shashemene) 타운의 콜레라 취약지역 주민 4만여 명에게 경구용 콜레라백신(OCV) 2회분 접종을 지원한다. 또한 에티오피아의 해당 지역 공중보건 역량 강화를 위한 콜레라 및 설사병 질병 감시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번 예방접종 캠페인은 IVI가 개발하여 국내 백신 제조사인 유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는 경구용 콜레라 백신(유비콜)의 개량형인 플라스틱 튜브 포장의 ‘유비콜-플러스(Euvichol-Plus)’를 사용한다. 이 백신은 2017년 WHO에서 사전적격성평가인증(PQ)을 받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어 전 세계적으로 콜레라 퇴치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유비콜 및 유비콜-플러스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OCV 비축분을 통해 이미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서 6천만 회분 이상 투여되었다.
‘에티오피아 콜레라 통제 및 예방 사업(ECCP, Ethiopia Cholera Control and Prevention – LG)’ 과 IVI한국후원회를 통한 공동 후원을 통해 추진하는 ‘ECCP – KSC’ 사업은 또한 OCV의 효과를 평가하고 콜레라 및 기타 설사질환의 역학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향후 수년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에티오피아의 해당지역 농촌 및 소도시 거점에서 콜레라의 확산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다.
IVI의 사업책임자인 박세은 박사는 “OCV 접종사업을 통해 콜레라로부터 보호가 절실히 필요한 지역 주민들에게 필수적인 질병 예방 백신을 제공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콜레라를 포함한 수인성 질환을 퇴치하기 위한 현지 정부의 노력에 기여할 것”이라며, “더불어 에티오피아 정부와 함께 증거 기반 공중보건 정책을 강화하고 콜레라를 종식시키기 위한 ‘글로벌 콜레라 퇴치로드맵 2030’ 전략 달성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AHRI의 사업 책임자인 메코넨 테페리(Mekonnen Teferi) 박사는 “AHRI는 에티오피아 보건부 산하 기관으로서 국가 콜레라 퇴치 노력을 주도 및 기여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과 그 효과의 평가는 전염병의 통제와 예방을 위한 중요한 요소이며, 콜레라 취약지역인 샤세메네 타운과 그 주변 지역의 콜레라 확산 통제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협력기관의 지원으로 우리는 기존의 협력체계를 적극 활용하여, 에티오피아 및 나아가 전세계에서 콜레라를 퇴치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OCV의 효과에 대한 증거를 확대하는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ECCP-LG사업은 2008년부터 IVI를 후원해온 LG전자의 후원으로 시행된다. LG전자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에티오피아에서 시행된 백신 접종 및 수인성 질병 연구 사업 등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IVI의 사업을 적극 지원해왔다.
LG전자의 윤대식 대외협력담당 전무는“IVI 및 AHRI, EPHI 등 현지 협력기관들과 공조하여 어린이를 포함하여 콜레라로부터 고통받는 에티오피아 취약지역 주민들을 위해 필수적인 백신 접종을 제공하게 되었다”며, “보건 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개선하고 전염병 확산을 통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LG전자가 기여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ECCP-KSC 사업에서 IVI는 에티오피아의 같은 지역 외곽에서 추가로 6만여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백신의 효과를 측정하며 질병 감시를 시행하기 위해 최소 2년 동안 후속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국제로타리 3640지구, 김앤장 법률사무소,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한국화이자제약, 스카이72 골프클럽, 유바이오로직스, 싸토리우스코리아, 라파스, 코리아나화장품, IVI 한국후원회 및 여러 개인 기부자들이 후원금으로 시행한다. 이들 두 사업을 통해 오로미아주에서 총 10만여명(샤세메네 타운 4만 명, 샤세메네 외곽지역 6만 명 등)의 주민들에게 콜레라 예방접종을 하게 된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은 “콜레라는 이미 소홀히 취급된 ‘소외 전염병’이었으며, 최근 코로나19 팬데믹로 인해 세계보건계에서 콜레라가 더욱 방치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콜레라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있으며, IVI는 LG전자를 비롯한 다양한 협력기관들과 힘을 모아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의 콜레라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사회에 백신을 접종하고, 이들 국가의 콜레라 발생 감시 및 예방 능력을 강화하여 콜레라의 피해를 줄여나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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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백신연구소 IVI
IVI 국제백신연구소는 개발도상국 국민, 특히 어린이들을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백신의 개발과 보급에 전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이자, 대한민국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다. 1997년 유엔개발계획(UNDP)의 주도로 설립된 IVI는 현재 UN과는 분리된 독립적 국제기구로서 세계 39개국과 세계보건기구(WHO)를 설립협정 서명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스웨덴, 인도, 핀란드 정부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웰콤트러스트재단 등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IVI는 콜레라와 장티푸스, 이질 등 설사병, 코로나 19 바이러스, 메르스, 일본뇌염, 살모넬라, A군 연쇄구균, 주혈흡충증, 에이즈, 결핵 등에 대한 백신 연구와 항생제 내성 연구 등을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30여 개 국가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연구공원에 위치한 본부에서 새로운 백신과 면역보강제, 분석기법 등을 개발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www.ivi.int 참조.
관련문의
국제백신연구소(IVI) 공보관 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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