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이내에 다음 팬데믹이 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펜데믹 시대에는 신속한 백신 개발과 평등한 접종이 제일 큰 숙제이지요.”
지난달 25일 서울대 내 국제백신연구소(IVI)에서 만난 토레 고달(83) 박사는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한 노르웨이인’으로 불린다. 젊은 시절엔 말라리아 퇴치에 힘썼고, 퇴직 후에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을 만들어 개발도상국 아이들의 백신 접종에 앞장섰다. 최근에는 CEPI(전염병예방혁신연합) 특별 고문으로 코로나 백신을 전 세계에 보급하는 데 기여했다. 이런 공로로 고(故)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 이름을 딴 ‘제1회 박만훈상’ 수상자로 선정돼 한국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