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2. 25, 중앙일보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에서는 ‘백신이 개발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백신 상용화에서 고비는 개발보다 이후 진행되는 임상시험이라고 입을 모은다. 3상까지 하면 보통 10년이 걸리는 임상시험에 발목이 잡히는 사이, 감염 유행이 끝나 ‘골든타임’을 놓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사스(SARS)ㆍ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은 아직도 백신이 나오지 않았다. 미국ㆍ유럽 국가들은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임상 절차를 간소화하는 추세다. 하지만 한국은 기술보다 규제에 발목잡혀 백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자리잡은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의 송만기 사무차장에게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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