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IVI), 인도네시아 어린이 대상 일본뇌염 백신 보급 지원사업 시행
– 인도네시아 정부의 발리 어린이 96만명 접종 후, 백신 효과 평가 위한 일본뇌염 감시 지원
– LG전자, 접종 후 4년 동안 일본뇌염 백신의 효과 및 건강 영향 조사 위해 진단키트 기증
– 한국수출입은행, 김앤장사회공헌위원회, 국제로타리 3640지구 등 공동 후원
국제백신연구소(IVI)는 국내 후원기관들과 함께 인도네시아 어린이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에 일본뇌염 백신을 도입하는데 필요한 공중보건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지원으로 백신을 구매하여 발리지역 15세 미만 어린이 96만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백신접종을 실시하였고, 이어 신생아들의 정기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IVI와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은 LG전자 등의 후원으로 백신접종 캠페인에 따른 후속 모니터링과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국수출입은행,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 국제로타리 3640지구도 함께 후원하고 있다.

5월 2일 발리지방보건국에서 진행된 일본뇌염 진단키트 기증식에서 LG전자 발리지점 수기토 푸스포 아지 (Sugito Puspo Aji) 지점장(오른쪽)이 현지 사업책임자인 샹라병원의 Suwarba 박사에게 기증약정 보드를 전달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백신의 효과를 확인하고 지속적인 건강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최대 4년 동안 일본뇌염 의심사례에 대한 접종 후 질병감시가 포함되며, 이를 위해 LG전자는 일본뇌염 진단에 필수적인 진단키트 등을 지원하였고, 한국수출입은행은 진단장비와 진단키트를 기증했다. 백신 효과의 평가는 각 가정 방문을 통한 일본뇌염 확진사례 조사로 시행된다.

5월 2일 IVI의 저스틴 임 연구원(왼쪽에서 두번째)이 현지 사업 책임자인 발리 샹라병원의 수와바(Suwarba) 박사(왼쪽) 등 관계자들과 함께 발리지방보건국 임상센터에서 일본뇌염 백신 보급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이 기증한 일본뇌염 진단장비의 활용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다.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 이준응 부장(앞쪽 왼쪽에서 세번째)을 비롯한 후원 및 협력기관 관계자들이, IVI가 수행하는 일본뇌염 퇴치 지원 사업에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96만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일본뇌염 접종 캠페인을 통해 예방접종을 받은 현지 학교의 학생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일본뇌염 질병부담은 인도네시아의 특정 지역, 그중에서도 발리에서 매우 높다. IVI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오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2001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여러 지역에서 일본뇌염 신규 발생 감시를 시행했다. IVI의 기존 사업에서 발리는 인도네시아 내에서 일본뇌염 부담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도출된 데이터는 이 지역의 일본뇌염 부담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여 대규모 백신접종으로 이어졌다.
현재 시행되는 사업에서 확보되는 데이터와 경험은 백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발리와 인도네시아의 여타 지역에서 고위험군 어린이들에 대한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확대하기 위한 근거가 확보될 전망이다.
IVI의 역학 부서장인 플로리안 막스(Florian Marks) 박사는 “이러한 데이터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리 이외 여타 지역까지 일본뇌염 백신접종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일본뇌염 백신을 도입하는데 필수적인 것”이라고 는 밝혔다.
모기 매개의 플래비바이러스(flavivirus)로 발생하는 일본뇌염은 ‘소외 전염병’으로서, 한국을 포함하여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주로 어린이들을 괴롭히는 공중보건 문제이다. 일본뇌염의 임상 징후 및 증상은 매우 심각할 수 있으며, 감염된 환자의 10~30%가 사망할 수 있고, 생존자의 25~75%는 발작과 정신지체 같은 장기적인 신경계 질환을 앓게 된다. 10세 이하의 아동이 가장 높은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일본뇌염에 대한 치료제는 없으며 예방접종만이 이 질병을 막기 위한 유일한 공중보건 수단이다. 한국과 일본 등 감염률이 높은 나라 대부분은 일본뇌염 예방을 위한 정기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나, 동남아시아 국가 일부는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아직 도입하지 않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시행된 콜레라 예방접종과 질병 예방교육 사업 등 IVI의 개발도상국 어린이들 위한 공중보건 사업을 적극 지원해 왔다.
국제백신연구소(IVI)
IVI 국제백신연구소는 개발도상국 국민, 특히 어린이들을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백신의 개발과 보급에 전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이자, 국내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이다. 1997년 유엔개발계획의 주도로 설립된 IVI는 현재 UN과는 분리된 독립적 국제기구로서 세계 35국과 세계보건기구(WHO)를 설립협정 서명국으로 하여 운영되고 있다. 현재 IVI는 콜레라와 장티푸스 등 설사병, 일본뇌염, 뎅기열 등에 대한 백신 연구를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30 여개 국가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연구공원에 위치한 본부에서 새로운 백신과 면역보강제, 분석기법 등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