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어린이 백신 접종, 신종바이러스 백신 개발 사업 등 지원
성영철 교수(가운데)가 제롬 김 IVI 사무총장(오른쪽)과 박상철 IVI 한국후원회 회장에서 기부 약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2019. 6. 18 — 성영철 포스텍 교수가 국제백신연구소(IVI)에 100억원을 개인적으로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IVI한국후원회 이사이기도 한 성영철 교수는 18일 오전 IVI본부에서 열린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 총 100억원을 IVI후원회를 통해 기부하기로 했다.
이번 기부금은IVI 설립 이후 개인 기부로는 최대 규모로, 기부금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소외질병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 사업과,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성영철 교수와 부인 이옥희 여사, IVI의 제롬 김 사무총장, 프랑수와 블랑 COO 겸 CFO, 송만기 박사(연구개발담당 사무차장 대행), 줄리아 린치 백신 개발 및 보급 담당 사무차장, 플로리안 막스 공중보건 및 백신역학 담당 사무차장, 한경택 정부 및 글로벌협력담당 사무차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후원회를 대표하여 박상철 후원회장 (전남대 석좌교수), 이병건 이사장 (SCM 생명과학 대표이사), 조완규 상임고문 (전 서울대 총장), 박상대 수석고문 (대한민국학술원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성영철 교수 IVI 후원금 전달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2016년 2월부터 IVI 한국후원회 이사로 참여해온 성영철 교수는 지난해 삼일문화상 상금 2500만원 등 4000여 만원을 IVI에 이미 기부한 바 있다. 성 교수는 “우리나라가 국제 원조의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개발도상국 국민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IVI의 인도주의 활동을 개인적으로도 후원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생의학 분야 과학자로서 백신의 가치와 감염병예방 및 생명보호 효과를 잘 알고 있다” 며, “이 후원금이 인류 건강을 위한 안전하고 저렴하며 효과적인 백신의 발굴 개발 보급이라는 IVI의 인도주의 노력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
성영철 교수 IVI 후원금 전달식의 주요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IVI의 제롬 김 사무총장은 “성영철 교수님의 후원은 백신 및 전세계 어린이들의 건강에 대한 그의 비전과 리더십, 지원 의지를 상징하는 것으로, 이는 생명공학계 세계적 리더로서 시행하는 자선 활동의 훌륭한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성 교수님은IVI에 대한 전폭적인 후원을 통해 백신의 중요성과 효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행동으로 실천해 주셨다”며, “IVI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백신 접종과 신규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을 통해 성교수님의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철 후원회장은 “IVI의 이해관계자들과 전세계 어린이를 대신하여, IVI한국후원회는 성교수님의 아낌없는 성원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후원회는 본 기부금이 성영철 교수께서 후원하신 목적에 맞게 가장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IVI와 적극 협력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백신연구소(IVI)
IVI 국제백신연구소는 개발도상국 국민, 특히 어린이들을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백신의 개발과 보급에 전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이자, 국내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이다. 1997년 유엔개발계획의 주도로 설립된 IVI는 현재 UN과는 분리된 독립적 국제기구로서 세계 35국과 세계보건기구(WHO)를 설립협정 서명국으로 하여 운영되고 있다. 현재 IVI는 콜레라와 장티푸스 등 설사병, 메르스, 일본뇌염, A군 연쇄상구균(GAS), 주혈협충증 등에 대한 백신 연구를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30 여개 국가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연구공원에 위치한 본부에서 새로운 백신과 면역보강제, 분석기법 등을 개발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www.ivi.int 참조.
IVI한국후원회
IVI한국후원회는 IVI의 인도적 사업을 지원함으로써 인류복지 증진과 과학기술의 창달에 기여하기 위해 1998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후원회는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철 전남대 의대 석좌교수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병건 SCM 생명과학 대표이사를 비롯하여,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 박상대 대한민국학술원 부회장 등 70여명의 인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역대 명예회장은 고 이희호 여사, 권양숙, 김윤옥 여사 등 대통령 영부인이 맡아 왔다.
성영철 교수님, 이옥희 여사님, 박상철 IVI한국후원회 회장님, 이병건 이사장님, 조완규 상임고문님, 박상대 수석고문님, 귀빈 여러분, 동료 여러분
IVI를 대표하여 IVI에 대한 지대한 기여에 대해 성 교수님과 사모님께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IVI 한국후원회에 대한 이러한 지원을 통해, IVI는 새로운 백신을 발굴 개발 보급하는 IVI의 과업을 더욱 확장하고, 새로운 도전적 과제들에 착수하며, 전 세계의 더 많은 가족들에게 예방접종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번 100 억 원 기부는 IVI에 대한 개인 기부로는 가장 큰 규모이며, 이는 성 교수님의 리더십과 비전, 긍휼을 상징합니다. 이 기부금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조완규 교수님과 박상대 교수님을 비롯한 IVI 설립자들의 꿈과 기대를 성취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백신의 개발과 보급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백신의 이로움은 엄청나고 실체적입니다. 백신 접종은 매년 250 만 명의 어린이들을 구하고 있으며,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예방접종을 모두 할 수 있다면 매년 250 만 명을 추가로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 개선, 인지 능력 향상, 교육 향상, 빈곤 퇴치, 경제 발전 가속화 등 예방접종의 여러 효과는 백신의 연구개발 및 백신접종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만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이 기부 덕분에 우리는 좋은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보다 큰 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유바이오로직스와 사노피가 제조하는 IVI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은 WHO 비축분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전 세계 콜레라 발생 지역에서 3,600만 도즈 이상 접종되었습니다. 이 백신의 성공으로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 년까지 콜레라 사망을 90% 줄이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부는 태평양 지역과 아프리카의 예방접종 캠페인을 지원함으로써 (IVI의) 두 번째 질병인 장티푸스 예방에 기여할 것입니다. IVI가 개발한 장티푸스 접합백신은 곧 네팔과 필리핀에서 임상 3 상 시험이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기부금으로 지원되는 사업이 장티푸스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에서 장티푸스를 퇴치하기 위한 예방접종 캠페인을 확산하는 촉매제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IVI의 실험실 연구에 대한 지원으로 후보 백신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며, 우리는 경구 콜레라 백신 및 장티푸스 접합 백신에 이은 “세 번째” 백신 뿐만 아니라 네 번째, 다섯 번째, 여섯 번째 백신의 성공도 희망하고 있습니다.
백신의 힘에 대한 교수님의 믿음과, (IVI를 유치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실험에 대한 교수님의 신뢰에 감사를 드립니다. 성 교수님과 후원회의 적극적인 지지자들과 함께, IVI는 성과와 영향면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성 교수님과 이 여사님과 지속적인 파트너십과 우정을 기대하며, IVI는 두 분의 성원으로 큰 힘과 영감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