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IVI)에서 10월 11일 개최된 ‘2019 IVI 협력국 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 (IVI)는 11일(금) 오전 서울대학교 연국공원내 세계본부에서 백신 연구개발(R&D)과 개발도상국 보급 분야에서 국제협력의 성과를 소개하는 협력국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콜롬비아, 덴마크, 레바논, 미얀마, 페루, 스리랑카, 스웨덴, UAE, 유럽연합 등 10여개국 대사와 외교관, 국내외 정부기관 대표 30여명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국제백신연구소(IVI) 협력국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포럼에 직접 참석하여 IVI의 22 주년을 축하하며, 특히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세계보건 증진에 대한 IVI의 기여를 치하했다. 그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질병은 여전히 많고, 아직 투자가 이루어지지 소외질병들이 있다”며, “저는 이를 불의라고 생각하며, 많은 사람들이 백신으로 예방가능한 질병으로 인해 불필요하게 희생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그는 “IVI가 저의 조국인 대한민국에 본부를 두고 있어 매우 기쁘다”며, “여러분의 지지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도덕적 지지, 정치적 지지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재정적인 지원이라며, 여러분의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IVI 회원국 대표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대한민국 질병관리본부의 이민원 긴급상황센터장과 외무부 국제기구국의 권기환 국장이 축사를 했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은 환영사에서 회원국들의 IVI에 대한 지원과 각국 대사관의 포럼 참가에 감사를 표하면서, “우리는 백신이 감염을 예방함으로써 감염과 관련된 질병을 예방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지 않는 것들 중 하나는 백신의 여타 혜택”이라며 국제 개발협력에서 백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의 국가들이 자국민의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경우, 건강과 그에 따른 혜택은 국가 발전, 성장 및 GDP 측면에서 건강 이외 분야에서 혜택을 갖는다”고 말했다.
또한 테레사 수프 (Terasa Soop)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Sida) 연구분야 수석자문관은 세계보건 연구개발에 대한 스웨덴의 기여에 대해, 그리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제질병퇴치기금에서 협력 사업에 대해 각각 기조연설을 했다. 스웨덴은 한국 및 인도와 함께 IVI에 대한 공여국으로서, 1997년 IVI 설립 시기부터 회원국으로 참여해 왔으며 2002년부터IVI 운영비의 일부를 지원해 오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맨 오른쪽), 제롬 김 IVI 사무총장, 질병관리본부의 이민원 긴급상황센터장(맨 왼쪽), 외무부 국제기구국의 권기환 국장이 2019 IVI 협력국 포럼에서 ‘생명을 구하는 백신’ 슬로건을 들어 보이고 있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IVI의 협력사업 사례들을 소개한 제 1 세션의 좌장을 맡았으며, 모잠비크 국립보건원의 호세 파울로 랑가(Jos Paulo Langa) 미생물실험실장이 코이카 국제질병퇴치기금의 지원으로 IVI와 공동 시행하는 콜레라 퇴치 협력 사업에 대해 소개했고, IVI의 마리안느 홈(Marianne Holm) 박사는 아시아의 항생제내성 (AMR) 데이터를 수집하려는 IVI 주도 컨소시엄(CAPTURA)의 사업을 소개했다. 또한 태국 국립백신연구소의 나콘 프렘스리(Nakorn Premsri) 박사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의 접종 비용을 낮추고 접종 받는 태국 여학생들의 숫자를 늘일 수도 있는 태국 보건부와 IVI 간의 HPV 분야 협력사업을 소개했다.
IVI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프랑수와 블랑(Francois Belin) 사무차장은 IVI가 회원국 및 비회원국들의 백신 역량강화에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대한 토론을 포함하는 제 2세션을 진행했다. 행사는 IVI 연구개발담당 사무차장 송만기 박사가 주관한 실험실 견학과 환영 오찬으로 마무리되었다.
[참고 자료]
현재 35 개국과 WHO가 IVI의 설립 협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회원국 중 대한민국, 스웨덴, 인도 정부가 IVI 운영비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주요 후원자로는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 등 국제 자선단체, 세계보건에 관심이 있는 한국의 민간 기업 및 인 등이 있다.
IVI가 개발한 경구 콜레라백신(OCV)은 한국의 유바이오로직스와 인도의 샨타바이오텍(사노피 계열사)로 기술 이전되고 생산되어 현재의 OCV 비축분에 공급되고 있으며, 2018년까지 세계적으로 3600 백만 도즈 이상 접종되었다. 유아 및 소아들도 장티푸스를 예방할 할 수 있는IVI의 장티푸스 접합 백신은2020 년 초에 최종 임상시험이 시작될 예정이다. IVI는 정부, 민간 자선단체 및 재단, 기업들과 협력하여 세계보건을 위해 매년 수십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백신들에 대한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앞으로 IVI는 패혈성 인두염을 일으키는 A군 연쇄상구균(GAS), 주혈흡충증, A형 간염 등에 대한 백신 개발을 포함하여 새로운 사업에 착수하고 있으며, TCV 와 일본 뇌염을 포함한 신규 및 사용이 부족한 백신의 보급 확대를 위해 협력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IVI)
IVI 국제백신연구소는 개발도상국 국민, 특히 어린이들을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백신의 개발과 보급에 전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이자, 국내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이다. 1997년 유엔개발계획의 주도로 설립된 IVI는 현재 UN과는 분리된 독립적 국제기구로서 세계 35국과 세계보건기구(WHO)를 설립협정 서명국으로 하여 운영되고 있다. 현재 IVI는 콜레라와 장티푸스 등 설사병, 메르스, 일본뇌염, 뎅기열 등에 대한 백신 연구를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30 여개 국가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연구공원에 위치한 본부에서 새로운 백신과 면역보강제, 분석기법 등을 개발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www.ivi.int 참조.
관련문의
국제백신연구소(IVI) 변태경
전화: 02-881-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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