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 등 백신 전문가들, 코로나19 백신 승인 이후 필요한 종합적인 후속조치 전략 제안
학수고대해온 코로나19 백신 승인 이후 예방접종이 몇몇 국가에서 먼저 착수된 가운데, 백신 분야 세계적 전문가들이 백신 승인 이후 남은 해결 과제들을 제시하고,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백신접종과 팬데믹의 완전한 종결을 위해 필요한 종합적인 후속조치 전략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국제백신연구소(IVI)의 제롬 김 사무총장과 존 클레멘스 방글라데시 국제콜레라 및 설사병연구소(icddr, b) 소장(전 IVI 사무총장), IVI의 플로리안 막스 역학 및 백신 임상개발 담당 사무차장은 최근 세계적 권위의 의학학술지인 ‘네이처메디신(Nature Medicine)’에 논평(영문)을 내고, “수십억 도즈(1회 접종량)의 고품질 백신 제조와, 백신 구매 지원, 국가간 백신 공급의 조정 및 공평한 보급, 전세계 백신 운송 문제 등이 고려되어야 하며, 이들 과제는 모든 연령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백신접종 캠페인을 위한 선결 과제”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집단면역 확보에 필요한 접종률 추정치(60-70%)를 고려하면, 2회 접종을 한다는 가정 하에 전 세계 80억명의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서는 약100 ~ 110 억 도즈의 백신이 필요하다. 글로벌 백신 생산량이 연간 20 ~ 40 억 도즈 가량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 단체들은 2023 ~ 2024 년이나 되어야 충분한 백신이 생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자들은 논평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접근성 격차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듀크대 세계보건혁신센터(GHIC)의 분석에 따르면, 고소득국가들이 서방 제조업체에서 아직 개발중인 백신들을 80 억 도즈 이상을 선 주문했다. 그런데 한 모델링 분석 연구에 따르면, 만약 고소득국가가 백신 형평성을 무시하고 첫 20억개의 백신 생산을 독점하게 되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된 백신 정보나 백신 거부, 정치, 거짓과 분열이 과연 사람들을 접종하고 코로나 19 질병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에 큰 장애가 될까. 저자들은 “접종 캠페인 초기에는 예방접종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위생이나 의료시설 확보 등 코로나19 예방 종합대책 가운데 하나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접종 캠페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가 이러한 문제를 예상하고 예방접종의 안전성과 효능, 필요성에 대한 신뢰와 합의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백신은 중요한 수단이지만, 결정적 해결책이 되기 위해서는 효과적으로 활용되어야 하며 여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공중보건 대책들과 함께 사용되어야 한다”면서, “효과적인 백신접종 및 예방 노력들을 통해 우리는 코로나19의 ‘종식이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 전문가는 향후 코로나19 백신접종 캠페인이 보다 효과적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백신에 관한 과학적 질문들에 대한 해답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질문에는 예방접종 방법의 최적화와 추가 접종, 면역보호의 상관성, 백신 효과성과 안전성, 질병 감시 개선 등이 포함된다.
존 클레멘스 icddr,b 소장은 “현재 백신의 임상 3 상을 통한 사용 승인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19 백신의 실용성에 대한 중대한 불확실성들이 있으며, 접종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을 포함하는 전체 접종 대상집단에 대한 예방 정도를 포함하여 통상 백신 사용승인 후 시행되는 연구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승인된 백신에 대한 필요한 (연구) 과제를 적시에 통합적으로 시행함으로써 팬데믹의 효과적, 효율적 종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제롬 김 사무총장은 “백신의 질병예방 효과는 확인되었지만, 백신이 감염을 막는 것인지 전파를 막는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의 임상 3상 시험들은 증상이 있는 감염에 대한 보호 효능을 찾아내도록 고안되어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실제 목적 중 하나는 심한 코로나19 증상이나 사망을 막는 것이며, 전반적인 코로나19질병에 대한 보호효능에 관한 지식으로는 중증 질환을 막을 수 있는지를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백신 승인(접종) 후 백신의 유용성(effectiveness)에 대한 연구 및 관련 조치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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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백신연구소(IVI)
IVI 국제백신연구소는 개발도상국 국민, 특히 어린이들을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백신의 개발과 보급에 전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이자, 국내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이다. 1997년 유엔개발계획(UNDP)의 주도로 설립된 IVI는 현재 UN과는 분리된 독립적 국제기구로서 세계 36개국과 세계보건기구(WHO)를 설립협정 서명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스웨덴, 인도, 핀란드 정부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웰콤트러스트재단 등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IVI는 콜레라와 장티푸스, 이질 등 설사병, 코로나 19 바이러스, 메르스, 일본뇌염, 살모넬라, A군 연쇄구균, 주혈흡충증, 에이즈, 결핵 등에 대한 백신 연구와 항생제 내성 연구 등을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30여 개 국가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연구공원에 위치한 본부에서 새로운 백신과 면역보강제, 분석기법 등을 개발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www.ivi.int 참조.
관련문의
국제백신연구소(IVI) 공보관 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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