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IVI)는 가나의 콰메 은크루마 과학기술대학교(KNUST) 등 협력기관들과 공동으로 가나 아산테 아킴(Asante Akim) 지역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장티푸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Typbar® 장티푸스 접합백신(TCV)의 효과성 평가를 위해 무작위 군집 비교대조군 방식의 임상 4상 시험에 착수한다고 7월 26일 발표했다. 가나 장티푸스 접합백신 효과성 연구(TyVEGHA)는 아프리카 장티푸스 접합백신 도입(THECA)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장티푸스가 유행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TCV 도입 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실제적 증거를 생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만 9개월에서 16세 사이 총 23,000여 명이 백신을 접종받게 되며, 이 중 절반은 Typbar®-TCV를, 나머지는 수막염 백신(MenAfriVac)을 접종하게 된다. TyVEGHA는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실행하는 무작위 군집 장티푸스 임상 연구로, 개인 수준과 집단 수준에서 백신 효과성을 측정하고, 이는 TCV의 실제 효과 및 비용대비 효과성 추정을 위한 핵심 데이터로 활용되어 궁극적으로 TCV의 국가적 도입과 접종 결정을 돕게 될 것이다.
IVI의 백신보급 및 역학 담당 사무차장으로 영국 캠브리지대 연구교수를 겸임하고 있는 플로리안 막스(Florian Marks) 박사는 “TyVEGHA 연구의 착수는 장티푸스 예방 노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TCV가 공중보건에 미칠 영향을 완전히 파악할 수 있는 핵심 데이터를 생성하고 국가적 예방접종 계획에 TCV의 도입 결정을 지원할 것”이라며, “질병부담이 큰 아프리카의 환경에서 효과성 평가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준 엘리스 오우수-다보(Ellis Owusu-Dabo) 박사와 KNUST 연구진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며, 장티푸스 예방과 퇴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준 유럽/개발도상국 임상시험 파트너십(EDCTP)과, 빌&멜린다게이츠 재단을 비롯한 모든 THECA 참여기관 및 후원자들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KNUST의 수석 조사관 겸 부총장인 엘리스 오우수-다보 박사는 “우리 세대와 다음 세대들을 위한 우리의 진정한 책무는 열정을 갖도록 영감을 주고, 연구 협력을 통해 다음 세대에 유산을 남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IVI 책임연구원으로 TyVEGHA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안드레아 하젤벡 (Andrea Haselbeck) 박사는 “아산테 아킴에서 Vi-TT 백신의 실제 효과를 측정하는 것은 가나와 여타 풍토성 장티푸스 발생 국가들이 더 많은 아이들을 백신으로 예방가능한 이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도록 TCV 도입 결정을 지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IVI와 KNUST는 TyVEGHA 연구를 비롯한 장티푸스 관련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아고고 장로교병원 구내에 국제 협력센터를 개소했다. KNUST-IVI 협력센터는 면역원성 연구 그룹에 대해 예방접종 및 후속 활동을 진행하는 연구 현장이 될 뿐만 아니라 질병 감시, 기타 백신 임상개발, 보건경제학 연구 등 현재 또는 미래에 진행할 협력사업을 위한 연구 및 교육장소로 활용되며, 전염병 역학 및 백신 과학 분야의 차세대 리더들을 양성하기 위한 요람이 될 것이다.
TyVEGHA 연구는 IVI가 주도하여 2014년에 종료한 아프리카 장티푸스 감시 프로그램(TSAP) 및 현재 진행 중인 중증 장티푸스감시 프로그램(SETA)을 통해 가나 아산테 아킴 지구 및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여러 국가에 구축된 장티푸스 감시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한 역학 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두 연구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특히 15세 미만 아동에서 장티푸스열 발병률이 높으며,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이 질병이 전파되어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나 식약처(FDA)가 최근 공중보건 사업에서 Vi-TT 백신 사용을 승인하고 국가적으로 광범위한 임상시험 경험을 확보함으로써 가나는 역내 TCV 도입의 혜택을 증명할 대표 사례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THECA 사업은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대규모 예방접종 캠페인을 병행할 예정이며, 코호트 설계를 통해 백신 효과를 평가할 계획이다.
가나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수행하는 THECA 연구는 미국 메릴랜드대학이 주도하는 TyVAC 컨소시엄이 현재 말라위, 방글라데시, 네팔에서 진행하고 있는 TCV 시험을 보완하여, TCV가 제공하는 간접적 예방 효과, 장기적 효과 및 비용대비 효과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장티푸스 퇴치를 위한 글로벌 노력에 대해 더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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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장티푸스 접합백신 효과성 연구(TyVEGHA) 소개
TyVEGHA 연구는 참가자 및 관찰자 블라인드 및 무작위 군집 방식의 임상 4상 시험으로, 무작위로 선정된 대상자들은 Vi-다당류가 파상풍 독소 단백질 운반체 (Vi-TT)와 접합되는 Typbar ® 장티푸스 백신, 또는 파상풍 독소 – A군 수막구균 다당류 접합 백신(MCV-A)인 MenAfriVac을 접종하여 가나 아이들을 대상으로 Vi-TT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다. 무작위 군집 시험 설계로 인해 3년간 가나 아산테 아킴 지구에 거주하는 만 9개월 이상 16세 이하 아동들을 대상으로 집단면역 형성 여부 등 백신접종에 대한 개인 및 집단 수준의 효과성을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티푸스
장티푸스는 감염자들이 배출한 장티푸스균(S.Typhi)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음료의 섭취로 감염되는 세균성 질환으로, 보통 발열 두통 변비 불쾌감 등 경증을 동반하나 일부 환자의 경우는 중증을 유발하고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 증상이 다른 열성질환과 구별이 쉽지 않아 진단과 치료가 어렵다. 장티푸스의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발생건수와 사망자수 추정치는 다양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연간 1~2천만 명이 장티푸스에 감염되고 128,000 ~ 161,000 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 장티푸스 감시 연구에 따르면 감염 사례의 4분의 1에서 절반 이상이 5세 미만의 아동에게 발생된다고 한다. [2]
국제백신연구소(IVI)
IVI 국제백신연구소는 개발도상국 국민, 특히 어린이들을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백신의 개발과 보급에 전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이자, 국내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이다. 1997년 유엔개발계획(UNDP)의 주도로 설립된 IVI는 현재 UN과는 분리된 독립적 국제기구로서 세계 36개국과 세계보건기구(WHO)를 설립협정 서명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스웨덴, 인도, 핀란드 정부 등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IVI는 전염병 취약지역의 주민들이 백신을 활용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IVI는 콜레라와 장티푸스, 이질 등 설사병, 코로나 19 바이러스, 메르스, 일본뇌염, 살모넬라, A군 연쇄구균, 주혈흡충증, 에이즈, 결핵 등에 대한 백신 연구와 항생제 내성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www.ivi.int 참조.
관련문의
국제백신연구소(IVI) 공보관 변태경
전화: 02-881-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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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tkbyun@ivi.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