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6, 07, 매일경제
“상당수 한국 기업은 백신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고, 매년 연구개발(R&D) 투자도 늘고 있어 백신 허브 가능성이 충분하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국제 백신 허브가 될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국제백신연구소는 국내(서울대)에 본부를 둔 최초의 비영리 국제기구다. 효과적이고 저렴한 백신을 발굴하고 개발·보급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우리나라가 백신 허브 국가가 되기 위한 조건을 몇 가지 제시했다. 먼저 팬데믹 상황에서 자체 백신을 신속히 개발할 수 있도록 혁신성 있는 R&D 기반을 갖추라고 당부했다. 그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방식으로 첨단 백신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 모두 R&D에 힘써야 한다”며 “이를 위해 유관 기업들 간 협력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조건으로 △정부의 기민한 정책 집행 능력 △기업의 신속한 백신 생산 능력 △지식재산권 같은 기술 보안을 위한 법·제도 개선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