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IVI) 이사진 (앞줄 왼쪽에서 세번째가 제롬 김 사무총장, 네번째가 조지 비커스탭 이사장
국내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는 5 월 23 ~ 24 일 서울에서 2019년도 1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지난해 IVI의 성과와 활동을 검토하고, IVI의 세계보건에 대한 기여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올해의 사업 내용을 논의하고 점검했다.
IVI 이사회는 16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회의에는 조지 비커스탭 이사장 (미국 M. M. Dillon & Co. 사 이사)과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을 비롯하여, IVI 설립협정 서명국 대표자격 이사와 개인자격 이사들이 참석했다. 또한 3 명의 이사가 임명되어 처음으로 이사회에 참석했다.
IVI 이사회에서 스웨덴 정부를 대표하는 이사인 카타리나 슈테페손(Catharina M. Steffensson) 박사는 현재 사렙타 테라퓨틱스 (Sarepta Therapeutics)의 부대표로서 유전자 치료 및 에이즈 연구에 대한 많은 경력을 갖고 있으며,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SIDA)과 미국의 길리아드사에서 근무했다.
자이드 메미시 (Ziad Ahmed A. Memish) 교수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알파이잘(AlFaisal)대 의과대학 교수와 모하메드 빈 압둘아지즈(Mohamed Bin Abdulaziz) 병원 연구부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그는 사우디 보건부 공중보건 차관보, 질병관리본부 이사장,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앤소니 포드-허친선(Anthony Ford-Hutchinson) 박사는 현재 미국의 리보노바(Ribonova)사 최고과학책임자(CSO) 겸 몇몇 신생 기업의 이사와,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웰콤트러스트, B형간염재단 등 비영리 기관의 이사와 고문 등으로 재임하고 있다. 그는 머크사 기초연구담당 부사장 및 백신 연구개발 담당 수석부사장 등 의약품 분야에서 40여년의 경력을 갖고 있다.
조지 비커스탭 IVI 이사장이 신임 이사들을 소개하고 있다.
비커스탭 이사장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 세계보건, 보건 연구 및 개발도상국 역량강화에 대한 신임 이사들의 열정과 헌신은 IVI 이사회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IVI는 신임 이사들이 보건 및 과학 분야에서 갖고 있는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지난해 IVI가 이룬 성과의 일환으로, 경구 콜레라 백신의 지속적인 세계보건 기여 확대, 장티푸스 백신 및 메르스 백신의 임상시험 및 연구 지원 확대, 연구 프로그램 현황과, 신규 과제 및 사업의 주요 내용을 검토했다.
IVI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저가 경구용 콜레라 백신(OCV)은 콜레라 퇴치 사업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 이래로 WHO의 비축분과 여타 경로를 통해 전 세계 20여개 국가에서 4000만 도즈 이상 접종되었으며, 이 백신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필요한 곳에 이 백신의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서, IVI는 지난해 코이카(국제질병퇴치기금) 및 모잠비크 보건부와 공동으로 모잠비크의 콜레라 위험지역 주민 19만여 명에게 백신을 접종하였고, 추가로 접종사업을 추진하는 등 ‘콜레라 퇴치 2030 글로벌 로드맵’에 따른 콜레라 퇴치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IVI는 전형적인 개발 절차에 따라 Vi-DT 장티푸스 접합 백신의 임상개발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인도네시아의 바이오파마와 함께 Vi-DT의 임상 2상시험을 완료 및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임상개발을 완료하고 2022년까지 사용 승인 및 WHO 사전적격성평가인증(PQ) 획득을 목표로 하여, 세계 공중보건 시장에 신규 장티푸스 접합백신(TCV)의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진원생명과학의 메르스 DNA 백신 임상 1상/2상a 시험이 국내에서 시작되어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하버드의대의 릭 말리(Rick Malley) 교수팀과 함께하는 새로운 결핵 접합백신에 대한 연구도 계속되고 있다. 핵심기금 및 연구기금이 다변화하면서, IVI는 또 세계 공중보건을 위해 주혈흡충증, 인유두종바이러스(HPV), 2가 비티푸스성 살모넬라 (NTS), 이질균, 아데노바이러스 55형, A형간염 백신 등 새로운 세계보건 관련 질병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조지 비커스탭 IVI 이사장이 이사회 회의 내용을 임직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최근 IVI는 장티푸스 접합백신의 임상 3상 시험을 위해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에서 1570만 달러 (178억원)의 연구비를 확보했고, 서아프리카에서의 장티푸스 접합백신의 효과성 조사를 위한 임상 연구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위해 게이츠재단에서 320만 달러를 추가 획득했다. 또한 IVI 가 주도하는 CAPTURA 컨소시엄은 영국 정부의 플레밍펀드에서 연구비를 획득하여 아시아 전역의 항생제 내성 자료 수집 사업에도 착수했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올해에도 이미 여러 고무적인 변화가 있었다”며, “IVI는 지금까지 이룩한 많은 성과와 새로운 기회를 발판으로 더욱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The side event concluded with a panel discussion featuring (left to right): Prof. William Ampofo, Chairman, African Vaccine Manufacturing Initiative; Dr. Frederik Kristensen, Deputy CEO, 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 Dr. Rogério Gaspar, Director, Regulation and Prequalification, WHO; and Dr. Jerome Kim, Director General, IVI. Credit: I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