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IVI), 아프리카에서 치쿤구니야 백신 개발 및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ACT-CHIK 컨소시엄 참여

2026년 6월 8일부터 10일까지 르완다 키갈리에서 ACT-CHIK 출범 회의가 개최되었으며, 프로젝트 참여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 제공: 르완다대학교)
2026년 6월 8일, 스웨덴 스톡홀름 — 국제백신연구소(IVI)는 아프리카에서 치쿤구니야 백신의 임상시험을 가속화하고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신규 프로젝트 ACT-CHIK (Accelerating Clinical Trials for CHIKungunya Vaccine in Africa)에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연합(EU)의 연구비 지원 사업인 Horizon Europe 프로그램 산하 글로벌헬스 EDCTP3 공동사업(Global Health EDCTP3 Joint Undertaking)의 지원을 받아 총 1,530만 유로 규모로 추진된다.4년간 진행되는 본 연구 프로젝트는 4개 대륙에 걸친 7개 기관이 참여하며, ACT-CHIK 총괄기관인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Institut Pasteur)가 개발한 홍역 바이러스 기반 치쿤구니야 백신 MV-CHIK의 임상 개발을 추진한다.
IVI는 컨소시엄의 일원으로서 임상시험 의뢰자(sponsor) 역할을 수행하며, 규제 전략, 임상 개발, 역량 강화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질병 부담이 큰 지역에서 접근 가능한 백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IVI 유럽지역사무소 부소장 겸 지역 책임자이자 ACT-CHIK 공동 과학책임자인 안 워텔(Anh Wartel) 박사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승인된 치쿤구니야 백신은 단 하나에 불과하기에, 엄격한 임상평가를 통해 새로운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ACT-CHIK는 IVI의 임상시험 수행 경험과 아프리카 전역의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최고 수준의 임상시험 수행을 보장하는 동시에, 아프리카 지역 내 허가 및 궁극적인 WHO 사전적격성 평가인증(PQ) 획득을 위한 규제 경로를 구축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지역 기관들이 자국에 중요한 질병에 대한 백신 연구개발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역량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파스퇴르연구소 ACT-CHIK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인 소티리스 미사이리디스(Sotiris Missailidis) 박사는 “치쿤구니야는 질병 부담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에서 여전히 소외된 질환이다. ACT-CHIK는 백신이 가장 필요한 인구 집단에서 핵심 임상 데이터를 확보함과 동시에, 대륙 내 백신 생산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르완다대학교 ACT-CHIK 공동 과학책임자인 레온 무테사(Leon Mutesa) 교수는 “르완다대학교는 백신 생산과 공평한 접근성 확대를 위해 과학적 거버넌스와 리더십을 주도하고, 아프리카의 제조 및 규제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ACT-CHIK는 아프리카 CDC 2040 비전에 부합하는 핵심 이니셔티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IVI의 유럽지역사무소 담당 사무차장 안 워텔 박사 사진 제공: IVI
증가하는 공중보건 위협
치쿤구니야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와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에 의해 전파되는 모기 매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고열, 심한 관절통(수개월~수년 지속 가능), 두통, 발진, 피로 등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
지난 20년간 아프리카 전역에서 환자 보고가 급증했으나, 아르보바이러스 및 말라리아가 함께 유행하는 지역에서는 여전히 진단 및 보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해 매개 모기의 서식 범위가 확대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특히 아프리카에서 발병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치쿤구니아 백신이 개발되었지만, 비용 및 접근성 문제로 인해 주로 여행자 대상 사용에 제한되어 있다. 이러한 가운데 MV-CHIK 후보 백신은 공중보건 우선순위에 기반하여 설계된 접근 방식으로, 풍토병 지역 주민의 접근성과 현지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백신 접근성의 격차를 해소하고 발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프리카를 위한 혁신적 백신 플랫폼
MV-CHIK 백신은 홍역 바이러스 Schwarz 균주를 벡터로 활용한 약독화 재조합 백신으로, 파스퇴르연구소에서 개발된 플랫폼 기술이다.
유럽, 미국, 푸에르토리코에서 약 6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수행된 6건의 임상 1상 및 2상 시험에서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이 확인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ACT-CHIK는 르완다, 케냐, 나이지리아, 세네갈에서 성인(18~55세), 청소년(12~17세), 어린이(5~11세)를 대상으로 1b/3상 다기관 국제 임상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총 940명의 참여자를 모집하여 풍토병 및 비풍토병 지역 데이터를 모두 확보하고, 아프리카 인구(특히 소아 및 청소년)를 포함한 임상 개발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백신 생태계 강화
본 프로젝트는 임상 연구를 넘어 전략적 제조 역량 강화도 포함한다. ACT-CHIK는 포괄적인 실사 및 공백 분석을 수행하고, 아프리카 유일의 WHO 사전적격성 인증 백신 생산기관인 다카르 파스퇴르연구소(IPD)로의 기술 이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브라질의 오스왈도 크루즈 재단(Fiocruz)은 임상시험용 물질 제조 및 기술 이전을 지원하며, 풍부한 백신 생산 경험을 제공한다.
아울러, 각국 규제기관 및 WHO와 협력하여 MV-CHIK 백신의 아프리카 내 허가 및 WHO 사전적격성 획득을 위한 규제 경로도 구축할 계획이다.
ACT-CHIK는 아프리카연합(AU)이 제시한 2040년까지 백신 수요의 60%를 현지 생산이라는 목표를 지원하며, EU의 ‘백신 생산 및 접근성을 위한 팀유럽(Team Europe Initiative on Manufacturing and Access to Vaccines (TEI MAV+))’ 사업과도 부합한다.
4개 대륙에 걸친 국제 컨소시엄
ACT-CHIK는 다음 7개 기관이 참여하는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이다.
- 파스퇴르연구소(프랑스 파리) — 프로젝트 총괄 및 MV-CHIK 개발
- 국제백신연구소(대한민국 서울) — 임상시험 의뢰자, 규제 전략 및 역량 강화
- 르완다대학교(르완다 키갈리) — 과학적 프로젝트 리더십 및 임상시험 수행
- 다카르 파스퇴르연구소(세네갈 다카르) — 기술 이전 수혜, 임상시험 및 실험실 분석
- 오스왈도 크루즈 재단(Fiocruz,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 임상시험 물질 생산 및 기술 이전 지원
- 이루아 전문교육병원(나이지리아 이루아) — 임상시험 수행
- 케냐의학연구소(KEMRI, 케냐 나이로비) — 임상시험 수행 및 데이터 확산·커뮤니케이션
국제백신연구소(IVI) 소개
국제백신연구소는 백신의 개발, 보급, 접근성 향상을 통해 전 세계 취약계층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국제기구다. 연구, 파트너십 및 혁신을 통해 팬데믹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생명을 구하는 백신의 공평한 접근을 촉진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IVI 공식 홈페이지 참고.
파스퇴르연구소 소개
1887년 루이 파스퇴르에 의해 설립된 파스퇴르연구소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생의학 연구기관으로, 연구·공중보건·교육·응용개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 세계 5개 대륙 33개 기관이 참여하는 파스퇴르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글로벌 보건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