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IVI)가 가나의 콰메 은크루마 과학기술대학교(KNUST)와 함께 KNUST-IVI 협력센터를 개소했다. 개소식은 7월 5일 KNUST/아고고 장로교병원(Agogo Presbyterian Hospital)에서 열렸다.
KNUST-IVI 협력센터는 질병감시, 백신 임상실험, 예방접종 캠페인, 장티푸스 및 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와 같이 지역 내 유행하는 감염성 질병에 대한 백신 효과성 및 보건경제 연구 등 현재 진행 중인 사업 및 신규 협력사업을 시행하기 위한 연구 및 교육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KNUST-IVI 협력센터는 공동 연구개발 및 역량강화 활동을 통해 지역의 보건 목표와 유엔의 글로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IVI 주도로 설립된 최초의 협력센터다.
IVI의 백신보급 및 역학 담당 사무차장으로 영국 캠브리지대 연구교수를 겸임하고 있는 플로리안 막스(Florian Marks) 박사는 “지난 10여년 동안 KNUST의 엘리스 오우수-다보(Ellis Owusu-Dabo) 교수 연구진과 긴밀히 협력한 끝에 IVI와 KNUST가 협력센터를 공식 설립함으로써 과학 협력의 성과를 기념하고 미래 세계보건 효과를 위해 함께 나아갈 토대를 마련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가나는 물론 여타 지역에서 장티푸스 등 백신으로 예방가능한 질병의 퇴치라는 공동의 비전을 향해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고 밝혔다.
임정택 주 가나 대한민국 대사는 “IVI와 KNUST, 아고고 장로교병원의 긴밀한 연구협력이 이번 협력센터 개소라는 소중한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고 축하인사를 전하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코로나19를 비롯한 여러 감염병에 대한 백신 개발의 필요성이 높이 대두되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지역사회의 백신접종 및 의료시스템 강화의 중요성과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성 보장을 위한 국제협력 및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고 설명했다.
가나 대통령 보건자문관인 안토니 은시아-아사레(Anthony Nsiah-Asare) 박사는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증거를 구축하고 데이터를 생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지속적인 감시와 증거 생성을 가능하게 하는 센터의 구축이 필요하다”며, “가나 정부를 대표하여 KNUST, 아고고 장로교병원, IVI, 가나 정부의 협력에 박수를 보내며 이번 성과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한다. 이번 협력센터 개소가 가나가 겪고 있는 많은 질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획기적인 과학적 연구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소식 행사는 IVI의 안드레아 하젤벡(Andrea Haselbeck) 책임연구원과 KNUST의 다니엘 노리스 베코에(Daniel Norris Bekoe) 대외협력처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제롬 김 IVI사무총장, 마하마 아세이 세이니(Mahama Asei Seini) 가나 보건부 차관, 임정택 주 가나 대한민국 대사, 안토니 은시아-아사레 가나 대통령 보건자문관, 던컨 스틸(Duncan Steele) 빌&멜린다게이츠재단 세계보건국 부국장 등의 축사로 이어졌다.
협력센터 개소에 따라 양측은 아프리카 장티푸스 접합백신 도입 (THECA) 컨소시엄 참여기관으로서 대규모 백신접종 캠페인에 착수할 예정이다. THECA 프로그램은 가나에서 실시하는 무작위 군집 시험 등 2개의 임상시험을 통해 장티푸스접합백신(TCV)의 효과를 평가하여 장티푸스에 취약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가예방접종사업에 TCV의 도입을 지원한다. 예방접종 캠페인은 2021년 7월에 착수할 예정이다. THECA사업에 대해 더 알아보기
###
국제백신연구소(IVI)
IVI 국제백신연구소는 개발도상국 국민, 특히 어린이들을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백신의 개발과 보급에 전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이자, 국내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이다. 1997년 유엔개발계획(UNDP)의 주도로 설립된 IVI는 현재 UN과는 분리된 독립적 국제기구로서 세계 36개국과 세계보건기구(WHO)를 설립협정 서명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스웨덴, 인도, 핀란드 정부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웰콤트러스트재단 등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IVI는 콜레라와 장티푸스, 이질 등 설사병, 코로나 19 바이러스, 메르스, 일본뇌염, 살모넬라, A군 연쇄구균, 주혈흡충증, 에이즈, 결핵 등에 대한 백신 연구와 항생제 내성 연구 등을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30여 개 국가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연구공원에 위치한 본부에서 새로운 백신과 면역보강제, 분석기법 등을 개발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www.ivi.int 참조.
콰메 은크루마 과학기술대학교(KNUST)
1951년 설립된 KNUST는 가나 최고의 국립 고등교육기관이다. 공중보건학부는 KNUST 보건과학대학 내 5개 학부 중 하나이다. 공중보건학부는 의과/치과대학 내 임상미생물학과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연구수행을 위해 실험실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실험실 중 하나는 KNUST-IVI 협력센터가 위치한 아고고 장로교병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실험실에는 원활한 연구 수행을 위해 첨단 장비들이 구비되어 있다.